한국 보디빌딩·피트니스 업계 불법 약물 사용 실태 폭로해 와…’무정자증’ 호소하기도
한국 보디빌딩·피트니스 업계의 불법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해 온 보디빌더 겸 유튜버 박승현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박 씨 측은 6일 박 씨가 전날(5일) 오후 3시 51분경 건강상의 이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디빌더로 활동해 온 박 씨는 2018년경부터 소위 ‘약투 운동’을 전개해 왔다. ‘약투 운동’이란 한국 보디빌딩·피트니스 업계에 만연한 불법 약물 사용 실태 폭로를 그 주된 내용으로 한다.
박 씨 스스로의 고백에 따르면 박 시는 보디빌딩 활동을 하던 6년간 근육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다량 사용했으며 약물 과다 사용으로 인해 수면 중 호흡 곤란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 때문에 박 씨는 정자 수가 감소해 ‘무정자증’ 판정을 받았음을 방송 등을 통해 알려왔다.
약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자수한 박 씨는 지난 2019년 11월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박 씨는 유튜브 채널 ‘박승현’(2024년 1월6일 현재 구독자 약 83만명)을 운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고민 상담을 해 주거나 보디빌딩 정보 등을 공유하는 등 방송 활동을 해 왔다.
박 씨의 사망 소식을 알린 이는 박 씨의 친형으로써, 박 씨의 친형은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겠다”며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