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남자 친구와 유튜버로 활동 재개
배우 이병헌(54)의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했던 걸그룹 글램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시원(30)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김시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원’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20년 지기 남자 친구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영상 업로드 설명란에는 “세상의 풍파를 겪은 여자와 매일 죽음을 보는 그녀의 친구가 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썼다.
영상에서 김시원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한 이에 대해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은근히 겁도 많고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잡아주는 친구”라며 “제 친구들은 뭘 하든 저를 믿고 지지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자 친구는 “시원이가 예전에 하던 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것을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열심히 하고 싶다”며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가슴 속에 있는 꿈을 이루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원은 2012년 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4년 유부남인 배우 이병헌 등과 술을 마시며 나눈 음담패설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에게 협박해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그를 경찰에 고소했고, 김시원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이후 활동명을 다희에서 김시원으로 바꾼 그는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며 지난해 약 24억원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초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 게시판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은퇴를 암시하는 손 편지를 올렸었다.
김시원은 편지에서 “마지막 방송이란 말도 웃기고, 끝을 애써 정하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끝을 내게 됐다”며 “어떠한 이유가 겹치고 겹치다 보니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제가 좀 많이 지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그렇게 그만하고 싶다. 모두에게 고마웠던 마음만 전하고 이젠 떠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