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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김수미 선생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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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뮤지컬 친정엄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심정지로 인해 긴급히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전해지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친정엄마는 김수미가 14년간 무대에서 헌신적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김수미는 이 작품에 대해 생전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무덤까지 가져갈 작품”이라 표현할 만큼 남다른 소회를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수미는 이 작품과 관련된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친정엄마의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지난 몇 년간 김수미와 다수의 출연진 및 스태프들이 임금을 받지 못했고, 김수미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송까지 준비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어머니께서 친정엄마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며 이로 인해 김수미가 심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음을 밝혔다.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 이후 김수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지급 임금 문제는 그에게 애정과 아픔이 동시에 서린 작품으로 남게 됐다.

친정엄마는 김수미가 마지막까지 열연한 무대였다. 그는 올해 5월 26일 마지막 공연을 소화하며 주인공 봉란 역으로서의 열정을 끝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차용했다는 표절 의혹을 받아 왔고, 이로 인해 주요 출연자 및 스태프들 또한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현재 미지급된 임금 규모는 약 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함께한 작품이자 유작이 되어버린 친정엄마와 관련한 출연료 문제는 김수미에게 커다란 고통으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6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으로, 김수미는 가족과 팬들의 슬픔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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