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친구들 앞에서 나보고 ㅇㅂ이라 부르길래 찾아봤더니..

남친 친구 모임에 따라갔다. 남친이 나를 ㅇㅂ이라고 불렀다. 친구들이 웃었다. 집에 와 검색하니 뜻이 모욕에 가까웠다. 따지자 남친이 조용해졌다. 휴대폰을 내밀었다. 단톡방 이름에 내 이니셜과 ‘대기’라는 단어가 있었다. 메모에 ‘소개팅용 프로필’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여친이 아니라 인증용처럼 적혀 있었다.

울면서 가방을 챙기는데 남친이 무릎을 꿇었다. 단톡은 옛날 잔재고 지금은 진짜래. 증거로 내 이름 청약 가계약을 보여 줬다. 날짜는 오늘. 그런데 공동명의란에 다른 여자 이름이 먼저 찍혀 있었다. 남친이 말을 더듬었다. 그건 엄마가…

엄마에게 전화했다. 엄마는 담담했다. 그 여자는 네 남친 약혼자로 호적에 올릴 사람이야. 너는 친구들 앞에만. 남친이 울었다. 엄마 강요라고. 나는 가계약 사진을 확대했다. 내 서명란에 이미 서명이 있었다. 내가 쓴 적이 없는 필체였다. 남친이 겨우 말했다. 사실 어제 네가 취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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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엄마에게 다시 전화했다. 엄마는 말했다. 가계약은 위약금 때문에라도 네가 빠져야 해. 남친이 내 팔을 잡았다. 엄마 말은 거짓이고, 공동명의 여자는 사촌이래. 세금 때문에. 나는 사촌에게 연락했다. 사촌이 짧게 답했다. 세금이 아니야. 진짜 약혼이야. 너만 모르는 거야.

그날 밤 나는 메모장에 타임라인을 다시 적었다. 누가 먼저 말했고, 누가 먼저 문을 열었는지. 적어 보니 내가 피해자인 구간과 공모자인 구간이 겹쳤다. 다음 행동을 정하기 전에, 한 가지는 확실했다. 제목에 남을 문장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끝이 열려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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