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MT 숙소에서 짝이 내 침대 이불을 들치더니..

독서모임 엠티로 펜션에 왔다. 방은 랜덤 배정이라 했다. 밤늦게 짝이 내 침대 이불을 들쳤다. 조용히 하래. 손길이 허벅지로 내려가길래 막았다.

짝이 휴대폰을 보여 줬다. 단톡에 ‘오늘 타깃’으로 내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진행자는 모임 운영자였다. 규칙 문서에는 신입 환영식이라 적혀 있었고, 거부 시 모임비 환불 거부와 SNS 캡처 유포가 명시돼 있었다.

나는 소리 지르려다 멈췄다. 단톡 공지에 내 직장과 실명이 이미 태그돼 있었다. 짝이 속삭였다. 사실은 나도 작년에 타깃이었어. 오늘은 네가 당해야 내가 졸업이야. 공모가 아니면 생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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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며 운영자가 들어왔다. 카메라 스태빌라이저를 들고 있었다. 웃으며 말했다. 합의하면 편집본만 비공개 아카이브에 넣고, 거부하면 하이라이트가 익명 계정으로 나간다. 펜션 사장이 문밖에서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이미 매수된 눈치였다.

나는 이불 속에서 비상연락 위젯을 눌렀다. 신호가 갔다. 운영자 표정이 굳었다. 짝이 내 손목을 더 세게 잡았다. 경찰이 오면 우리 둘 다 촬영 동의서로 몰릴 거야. 네 서명은 체크인할 때 이미 받아 뒀어. 서류 사진이 단톡에 올라왔다. 내가 읽지 않은 약관 맨 아래 ‘야간 콘텐츠 출연 동의’가 체크돼 있었다.

새벽 경찰이 오자 운영자는 합의된 콘텐츠 촬영이라며 서류를 내밀었다. 나는 체크인 서명이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펜션 사장이 갑자기 말을 바꿨다. 사실 운영자에게 협박받고 있었다고. 카메라 SD를 나한테 몰래 쥐여 줬다.

SD를 집에 가져와 열어 보니 내 타깃 클립 앞에 다른 신입들의 영상이 줄줄이 있었다. 마지막 폴더 이름은 ‘졸업생 아카이브’. 짝의 얼굴이 거기에 세 번 등장했다. 졸업이 공모의 다른 이름이라는 게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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