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여행을 가던중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유산을 했어요…” 남편만 멀쩡하고 조수석은 에어백도 터지지 않은 것이 찝찝했던 형사는 뒷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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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 연휴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설명절만 되면 2년전의 악몽이 떠올라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5년전 저는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거기다 월급도 잘나와서 저희 엄마가 아주 좋아하는 사위감 이었어요.

"남편과 여행을 가던중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유산을 했어요..." 남편만 멀쩡하고 조수석은 에어백도 터지지 않은 것이 찝찝했던 형사는 뒷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는데...

저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에 이남자다 싶은 마음으로 29 동갑이었던 저희는 바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호사로 근무중이었어요.
그렇게 저희는 결혼하고 2~3년이 흐른 뒤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때쯤 코로나가 터지게 되면서 남편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어버리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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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고 매사에 긍정적이었던 남편은 상심이 컸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술에 찌들어 살게 되었죠.
저는 너무 답답해서 남편과 매번 싸우기 일수였죠.
“여보! 우리 애도 태어나는데 여보도 이제 마음 잡고 다른일이라도 알아봐야 하는거 아냐? 내 월급으로만 살기에는 무리해서 산 집값 대출도 못갚아.. 이제 우리애 태어나면 도대체 어쩌려고 그래!”
“아씨! 내가 지금 놀고싶어서 집에서 이러고있어?! 나도 사람이야!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얼굴은 피폐해저갔고 술만 먹었다 하면 횡패를 부리고 가구들을 집어던지기 시작해 집도 성할 날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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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밤만되면 어딜그렇게 싸돌아 다니는지 봤더니 남편이 맨날 술집 여자들을 만나러 나가는 것이었죠. 저는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친정엄마의 집으로 와서 지나게 되었어요.
그러자 남편이 집앞으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딩동 딩동) “혜정아! 혜정아! 내가 잘못했어… 진짜로 이제 정신차리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제발 한번만 용서해줘 응? 우리 태어날 아기도 있잖아! 아이 생각도 해야지!”
저희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뛰쳐 나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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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님…”
“김서방!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내가 말이야 둘 문제에는 끼고 싶은 성격도 아니고 혜정이 문제는 혜정이가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하는데 이번만큼은 참을수가 없겠네! 자네 술집 여자랑 바람도 낫다며? 이제와서 애 뺏길까봐 양육권이라도 챙기려고 이러나? 도대체 뭘잘했다고 여길 기어와!”
“장모님.. 진짜 한번만 용서해 주십쇼. 저 정신 차리고 왔습니다. 새로운 직장도 구할거고 혜정이랑 태어날 아이 안굶기고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어요!”
저희 엄마는 그 말을 무시한채 다시 집으로 들어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밝았고 저희 엄마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아직도 남편이 거기 있다며 깜짝놀라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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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김서방! 자네 진짜 미친거야?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여기서 밤을 세워?”
엄마는 그제서야 기분이 좀 풀리셨는지 남편을 집안으로 들이더라구요.
남편은 저희집 식구들한테 무릎꿇고 다시는 이런일 없겠다며 마지막으로 믿어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며 뱃속에 아이를 생각해 남편을 믿어보기로 했죠.
남편은 정말로 말끔한 모습으로 변했고 재 취업을 해 열심히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설날이 되었고 남편이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여행을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릉으로 펜션잡고 맛있는 고기도 구어먹으면서 오자고 하길래 저는 신이나서 바로 출발하자고 했죠.
고속도로에 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던길에 남편이 운전중 심각한 표정으로 저의 얼굴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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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자리 제대로 앉고 벨트맺지? 지금 차가 이상해…”
“그게 무슨소리야! 잘 가던 차가왜?”
“브레이크가 듣질않아 여보..”
그렇게 저희는 가드레일에 충돌했고 저는 그대로 정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고 옆에는 엄마가 있었죠.
“엄마.. 이게 어떻게 된거야? 김서방은?”
엄마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아프고 느낌이 이상해 배를 만져보니 홀쭉해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엄마는 저에게 그러더군요.
“뱃속에 있던 니 아이는.. 좋은 곳으로 갔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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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유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저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남편은 신기하게도 경미한 타박상만 입었고 멀쩡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혜정아! 괜찮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너라도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야 혜정아… 우리 아이.. 사고로 그만..”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게.. 그 때 차가 고장난 거였어?”
“그게… 아무래도 급발진이 걸렸던것 같아. 나는 브레이크를 계속해서 잡았는데 rpm만 미친듯이 치솟았고 속도가 도저히 멈추질 않더라고.. 이거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자동차 제조사한테 지금 피해보상 해달라고 하려고 계속 전화하고 있어. 경찰에서도 조사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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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과 남편이 너무 싫더라구요. 그때 여행만 가지 않았더라면… 남편은 도대체 왜 여행을 가자고 해서 이런 일을 만들었는지… 정말로 부정적인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일주일정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던중 형사 한분이 저를 찾아오시게 되었습니다.
“박혜정씨 되시죠? 형사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사건 조사를 해보니 급발진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정황이 좀 나와서요”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저희 남편은 분명 브레이크를 잡았고 그때 당시에도 브레이크를 잡고 있다고 저에게 분명히 말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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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상한점이 한두군데가 아니더라구요? 사고 발생할때 당시에만 블랙박스 영상 기록이 사라져 있고 혜정씨가 타고 계시던 조수석에만 에어백이 터지질 않아 차량을 분해해서 조사를 해보니 에어백이 자동으로 터지는 센서에 케이블이 분리되어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자동차 시스템 기록에 브레이크 엑셀을 기록하는 장치가 있는데 사고 직전까지 엑셀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뒷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수집중이긴 한데 그 영상을 확인해보면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는지 확인을 통해서 정확히 알수가 있겠지만 지금 정황으로는 혜정씨 남편분이 일부러 혜정씨를 살해하려는 목적이 보이고 있어서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니 블랙박스 자료 확보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남편분과는 당분간 접촉은 피하시고요. 혹시라도 무슨일 있으시면 제 번호로 전화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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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너무 복잡해 지더라구요. 도대체 남편이 왜..
그날 저녁 남편은 회사를 마치고 저에게 들렸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근처에 근사한 레스토랑 예약을 했다면서 의사한테도 허락을 맡았다고 같이 갔다오자고 하더군요. 저는 형사님에게 그 말을 듣고나서 부터는 남편과 있는것이 꺼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절을 했습니다.
“혜정아! 이럴때 일수록 잘먹고 힘내야 한다니까? 같이 가자..”
“나 진짜 괜찮아..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래 오늘은 쉴래”
그러자 갑자기 남편이 억지로 저를 끌고 가려는 듯 제 팔을 쌔게 잡고 끌어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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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자면 가자고 좀!”
저는 너무 놀라서 간호사를 호출했습니다.
“환자분 무슨일이세요? 죄송한데 저희 남편좀 말려주세요. 저 몸이 힘든데 남편이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강요를 하네요…”
“보호자분! 환자분 너무 무리하게 하시면 안돼세요!”
저는 그때를 틈타 형사분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형사님은 10분도 안되어서 도착을 했고 갑자기 두분이서 오시더니 남편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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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블랙박스 영상을 구해서 확인해 보니 정말로 남편이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법정에서 자기 형량을 줄이겠다고 진술을 하는걸 들었는데 제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계획한 일이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어떻게 자기 자식까지 버리면서 그런짓을 할수가 있는지…
저는 설명절만 되면 가끔 사고날 당시 악몽이 떠오르곤 합니다.
새해부터 이런소식 전해드려서 죄송하네요.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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