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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40대 남자 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저의 이야기는 약 10년전 쯤 되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남중 남고를 나왔고 그렇게 공대에 까지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지내다보니 여자친구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고 그렇게 저는 군대를 갔다와 S전자에 취직을 하고 소개팅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처음 본순간 정말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줄 알았어요. 저는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고 그렇게 우리는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되었죠.
제가 결혼을 했을 때의 나이가 29인데 당시 신혼집을 얻을 형편이 되지는 않아서 수원에 있는 저희 부모님 댁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은행원인 아내와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저이기 때문에 열심히 저축을 한다면 2년정도만 고생하면 충분히 전세집이라도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잘 지내다가 1년쯤 지날때 쯤 저희 엄마와 아내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죠. 저희 어머니가 아내에게 잔소리를 좀 많이 하시더라구요. 네일아트는 왜 했냐.. 설거지좀 도와야 하는거 아니냐.. 저희방에 자주와서 간섭도 많이 하시고요.
결국 저희 아내는 더이상 못참겠다며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당신, 잘들어 나 1주일만 친정집에서좀 지내다 올게. 나 도저히 어머님이랑 같이 못살겠어. 알겠어?”
“너 지금 그게 무슨소리야. 2년만 참으라니까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
“2년? 우리가 독립해서 산다고 해서 어머님을 안보는건 그렇다고 아니잖아!”
“뭐? 그럼 지금 나랑 이혼이라도 하겠다는거야?”
“못할것도 없지!”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그렇게 나가버리는 아내를 보고 제가 결혼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죠.
그렇게 우울하게 하루하루 사는동안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거래처 사장님이었는데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알게된 분인데 가끔 소주도 마시고 인생 얘기도 하면서 지냈던 좋은 분이시라 결혼식 때에도 초대를 드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놀랐죠.
“네~ 사장님! 어쩐일이세요!”
“어~ 김대리 다름아니고 오랜만에 소주한잔 어떻나?”

“소주요? 하하 좋죠. 안그래도 와이프 때문에 기분이 안좋았는데 잘됐네요.”
그렇게 저희는 삼겹살 집에서 만나 이런얘기 저런얘기 털어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아내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 결혼생활은 할만 하고?”
“어휴, 말도 마세요. 오늘도 대판 싸우고 저랑 더이상 살고싶지 않다며 자기네 친정집으로 달려나가는데… 기가 막히더라구요.”
“아니 왜그러는데?”
“저희 엄마때문에 그래요. 저희 엄마가 이래라저래라 잔소리가 좀 심하거든요. 이 때문에 제 아내랑 트러블이 좀 있었고 오늘 그 맺혔던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그런거죠”
“아이고 저런…”

“그래서 저는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니 한테 그러면 되냐고 뭐라고 했는데 이혼얘기를 꺼내며 나가버리더라구요…”
“저 혹시.. 내가 미친소리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자네 내얘기좀 들어보겠어?”
“예? 어떤거요? 자네 아내분 하고 이혼좀 해줘..”
“네?…”
“내가 잘 해볼게.. 나 돈 많은거 알지? 이혼만 해준다면 내가 100억짜리 빌딩하나 줄게. 자네는 그거로 새출발하면 되잖아?”
“그게 지금 무슨소리세요! 장난도 적당히 치셔야죠 사장님..”

“아니, 난 진심일세. 20년전에 아내랑 이혼하고 요즘 말년이 너무 외로워..”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고 아내는 3일정도 친정집에서 지내가 집으로 돌아 왔더라구요.
그랬더니 정말로 아내는 이혼을 마음 먹은것 같은 눈치였습니다.
“여보.. 우리 이혼해.”
“그게 무슨소리야 여보?”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 하는건데 난 너무 자기만 보고 한것같아. 도저히 당신 엄마랑 오래 볼 자신이 없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아내에게 확김에 이야기를 쏟아 냈습니다.
“그래! 이혼해! 아주 얼마나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던지… 어떤 놈은 너랑 결혼한다고 내가 이혼해주면 100억짜리 빌딩을 준다더라?ㅋㅋ”
그렇게 저는 너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손에 잡히는 아내의 핸드백을 집어 던졌어요.
그때 아내의 지갑속에 있던 빛바랜 사진 한장이 흘러 나왔는데요. 저는 뭔가하고 봤는데 아내의 어렸을적 가족사진 인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사진속 장모님의 옆에 있는 아내의 아버지는 오래전 장모님과 아내만 남겨두고 버리고 떠난 아버지라고 들은적이 있었죠. 하지만 얼굴을 보는 것을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체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로 얼마전 함께 소주를 마시던 거래처 사장님이었던 것이죠.
“… 뭐야? 이 사람이 누군데 자기 옛날 가족사진에 있어?”
“왜! 내 친아빠야.”
“?? 그게 무슨소리야!”
사실 그랬습니다. 그 거래처 사장님은 제 아내의 친아빠였죠.
이게 어떻게 된것이냐면 제가 결혼식에 초대해서 온 거래처 사장님은 저히 장모님을 보고 아내가 자신의 딸임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희 장모님은 과거 거래처 사장님과 불륜관계로 아이를 가졌었다고 해요. 가정이 있었던 사장님은 당시 장모님에게 아이를 지울것을 요구했고, 장모님은 어쩔수 없이 홀로 지금의 제 아내를 낳아 길렀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저에게 100억을 준다면서 제 아내를 요구했던 것은 아내가 힘들어 하는거 같길래 저에게 테스트를 해봤던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래서 그 돈 있으시면 그동안 고생하신 장모님에게 드릴것을 전 부탁드렸고 실제로 몇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졌던 사장님은 원래 가족 이었던 전 부인과 애가 없어서 둘이 살다가 얼마전 이혼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하나뿐인 자식을 찾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