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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는 암에 걸린 한 소년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인데요.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시한부 선고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 skyz)는 캐나다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시한부 소년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사는 5살 소년 알렉스(Alex)인데요. 부모님 닉(Nick)과 키라(Kira) 그리고 두 명의 형과 함께 사는 소년에게는 사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생후 11개월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알렉스는 지난 4년 반 동안 힘든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파도 늘 밝은 모습을 보였던 알렉스의 모습에 가족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2주전, 가족들은 충겨적인 소식을 들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알렉스의 살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주치의는 “약 6개월 전 줄어들었던 종양이 더욱 크고 강해졌다”면서 “알렉스가 앞으로 살날이 몇 주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괴물들의 특별한 선물
닉과 키라는 아들에게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알렉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알렉스는 “할로윈 데이를 보내고 싶어요. 괴물들을 직접 보고 싶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가 할로윈 데이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는데요.
고민하던 찰나, 가족과 친한 이웃 폴라 추아나키스 앤더슨(Paula Tzouanakis Anderson)이 할로윈과 괴물을 소년에게 보여줄 계획을 생각해냈습니다.
폴라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글을 올려 할로윈 데이 코스튬을 입고 소년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는데요. ‘알렉스를 위해 코스튬을 입고 거리를 걷고 퍼레이드를 하며 이 밤을 화려하게 만들고 싶어요.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이 지금 당장 필요해요!’라고 적었습니다.
폴라의 게시글에는 곧 낯선 이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무려 50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게시글에 답했습니다. 행사 당일인 9월 14일, 폴라는 많아야 300명 정도의 주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녁 시간이 지나면서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들은 알렉스와 이른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다양한 무서운 코스튬을 입고 방문했습니다.
꼬마 마녀부터 헐크, 해골, 유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소년을 위해 시간을 내주었고 알렉스에게 다가와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은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키라는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사연을 공개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불행히도 알렉스의 종양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알렉스는 괴물을 보고 싶어 했지만, 매우 약해서 할로윈 데이를 즐길 수 있을지 몰라 걱정이 됐다. 지역 주민들은 우리 집에 할로윈을 가져다줬다. 우리는 사랑을 느꼈다. 알렉스는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고 너무 행복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알렉스는 모든 사람과 포옹하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우리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감정을 느꼈다.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 희망의 눈물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날 소년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소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이 이야기는 전 세계에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