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맨발에 기저귀 차림으로 길거리를 헤매던 남매, 그 아이들의 충격적인 사연이 밝혀지자 모두가 오열했습니다.

전남 영암에서 발발하게 도로를 헤매던 아이 두 명이 이웃 상인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한 시민이 “거리에서 아이들 두 명이 맨발로 헤매고 있다”며 신고를 했다. 이 시민은 편의점을 방문 중이었을 때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데려왔다.

조사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4살짜리 속옷 차림의 여아와 2살 기저귀 착용한 남아로 남매 관계였다. 경찰과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다가가 집 주소나 보호자 정보를 물어봤으나 아이들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아이들의 동선 파악은 쉽지 않았다. 따라서 경찰은 주변 상점을 방문하며 탐문 조사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 부모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점 주인을 만났다.

해당 상점 주인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이 가게 되었고, 아이들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 부부로, 어머니가 잠시 집을 나선 사이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 길을 잃었다고 전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이주 노동자 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보호 및 관심을 당부하며,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의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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