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미안해…” 아이들이 놀이터에 쭈구려 앉아 고사리 손으로 줍고 있는 ‘이것’에 모두가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선선해진 날씨에 공원과 놀이터로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러 나선 이들에게 불쾌한 광경이 준비돼 있었다.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놀이터 술담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주목이 더욱 커졌다. 글의 작성자 A씨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를 찾았지만, 바닥에 널린 쓰레기 때문에 실망하게 되었다. 이 쓰레기 중에는 어른들이 마신 맥주병, 과자봉지, 컵라면 쓰레기가 주를 이루었다.

A씨는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인데, 방범 CCTV가 있음에도 이런 모습이라니”라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 앞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이를 교육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함께 쓰레기를 치워볼까?”라는 제안을 건넸고, 아이들은 흔쾌히 응답했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주웠다. 비닐봉지 두 봉지가 가득 찼고, 그 안에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던 쓰레기들까지 모아졌다.

A씨는 “청소를 끝내고 나니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었다. 분리수거를 할 생각인데, 쓰레기통 설치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른들이 부끄러운 일을 아이들이 해주다니”,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아빠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반응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공원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환경 담당 공무원들이 밤사이 치우는 쓰레기의 양은 증가하고 있으며, 역부족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동네 공원이나 벤치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술병, 담배꽁초, 배달음식 용기 등이 무턱대고 버려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와 아이들의 행동은 모범적인 모습으로 여겨지며, 많은 시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