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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에서는 최근 강도상해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A씨는 올해 2월 강원 원주시의 무인점포에서 젤리와 과자를 훔치다 여성 업주 B씨(32)에게 적발되어, 뒤를 쫓아오던 업주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가 달아나자 “계산만 하면 된다.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다”라며 추격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주먹을 휘둘러 폭행하고 B씨의 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 가림막을 뜯어냈다. 피해자의 목을 졸라고 얼굴을 걷어차는 등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범행 하루 전날에도 무인점포에서 절도를 저질렀으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재밌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무인점포에서 흔하지 않다. 무인점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절도 사건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업주들과 경찰 모두가 고심 중이다. 무인 점포업체 관계자는 “출입을 강화할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딜레마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무인점포에서의 절도 사건은 2021년에는 월평균 200~300건에서 2022년에는 400~500건으로 늘어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무인점포 대상 절도사건은 모두 6,344건에 달한다. 이처럼 무인점포에서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A씨의 사건은 그 충격성과 문제점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