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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95세에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98세의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려와 화제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에 따르면 정옥희 개인전 ‘자연의 풍경’전시가 지난 4월 26일 ~ 5월 2일까지 개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925년생으로 올해 98세가 된 정옥희 할머니는 결혼 후 7남매를 키우며 사업도 하는 등의 한국 어머니의 삶을 충실히 살다 5년 전 뇌경색이 찾아와 요양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병문안에 온 딸과 사위에게 ‘일제강점기 어린 학생이었을 때 그림을 곧잘 그리곤 했다” 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사위는 다음 병문안 당시 수채화 물감과 붓을 선물했다고 하죠.
수채화 물감과 붓을 전달하고 기초적인 방법만 가르쳐준 사위 덕분에 정옥희 할머니는 휠체어로 거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매일 혼자 2~3시간씩 그림을 그릴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림에 집중할수록 정옥희 할머니의 그림 실력은 물론 건강도 빠르게 회복했다고 합니다.
정 씨는 이제 요양병원에서 퇴원해 딸과 함께 지내며 유년 시절 소박한 초록빛 풍경을 그리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 그림을 시작하고 3년 반 동안 그가 그린 수채화는 200점이 넘어섰다고 하죠.
박명인 미술평론가는 정옥희 할머니를 나이브 아티스트(Naive artist)로 칭했다고 하는데요. 나이브 아트란 경건할 만큼 소박한 태도로 건강한 리얼리즘을 예술의 기초로 삼는 방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박 평론가는 “가식이 없고, 마음이 가는 대로 연상되는 대로 묘사해 순수하다”며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보듯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98세에 꿈을 이룬 정옥희 할머니,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주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