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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방송으로 전해졌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소설가 할머니의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조남연’씨의 사연인데요.
한 움막에 거주하며 음식물 찌꺼기로 끼니를 때우는 충격적인 모습이 방송에 송출되어 당시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생선 쓰레기를 먹는 조남연 씨 모습에 제작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은 그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했었죠. 이런 걱정에 조남연씨는 “사람이 못 먹는 걸 짐승 주면 짐승이 죽지. 교회에서 김장하는 국물 내는 멸치예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 할머니에게는 무슨사연이 있길래 이런 생활을 하시는 걸까요?
사실 조남연씨는 젊은 시절 서울의 한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후 1981년 수필집으로 등단을 하기도 한 소설가였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한국여성 문인사전에 등록된 조남연 씨 작품만 수십 권이라고 전했죠.
그는 장편소설 ‘엘리시아의 들’, ‘아마란다’, ’12월의 여인’, ‘침몰된 사원’, 에세이 ‘풍경이 흐르는 시간’, 너의 이름이 내게 불려지기까지’ 등 2000년까지 책 15권을 집필했는데요.
그랬던 그녀가 현재의 상황이 된것에 많은 이들은 의아함을 갖기도 했었습니다.
조남연씨는 누군가 그녀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에 엄청난 피해의식이 있었는데요.
방송이 방영될 당시 제작진과 지역 주민들이 조남연 씨에게 작업실을 만들어주자 조남연 씨는 예상 밖의 행동을 보였죠. 제작진에게 “솥 어디있어?”라며 “다 없애버렸어. 나 쫓아내는 방법이야. 짐을 다 없애버렸어. 가져갈 수 있는 짐들을. 나 쫓아내는 방법으로 수작한거야”라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저희가 솥 두 개는 사올게요. 금방 갔다 올게요”라고 말했는데요. 제작진이 새 솥을 사오자 조남연 씨는 “됐다”며 화를 가라앉히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남연씨는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그녀의 언니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과거 서울로 상경한 오빠와 결혼을 한 언니들 였지만 그녀는 결혼을 하지 않고 노처녀로 남게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어머니는 조남연씨에게 100평 남짓하는 넓은 집을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안가 어머니는 세상을 뜨게 되셨다고 하죠.
그 이후 2013년 12월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 길거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집이 무너지던 모습을 지켜 본 조남연 씨는 “집이 부서졌을 때 모든 것이 다 무너졌구나 싶었다”며 엄마와 함께 심은 나무 밑에서 평생을 움막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