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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개월 남았습니다.“
뇌종양을 앓았던 앨레나는 6살이던 2006년에 앞으로 고작 9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비극적인 말을 듣게 됐다.
엄마 아빠와 여동생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무척 슬펐지만 자신보다 아파의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그보다 앞섰다.
마음속으로 죽음을 준비하던 엘레나는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었다.

엘레나는 가능한 많은 쪽지와 편지를 써서 책이나 장식장, 서랍, 가방 등에 이를 감춰 놓았다.
그리고 사망 선고를 받은 지 1년 뒤인 9월, 엘레나는 자신의 침대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슬픔에 잠겨 있던 엘레나의 가족들은 당연히 아이가 남긴 깜짝 선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죠.

그러나 엘레나의 서른 상자,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열 때마다 엘레나가 남긴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했고 수백 장의 톡지를 모두 찾는데 거의 2년의 시간이 걸렸네요.
엘레나는 자신의 집뿐만이 아니라 할머니의 집에도 메모를 숨겨놓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아빠는 그제서야 엘레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쪽지에는 엘레나가 그린 그림과 함께 사랑해요 엄마, 아빠 그리고 그레이스 아파서 미안해 나는 가슴 아픈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부부는 말했다.
“아직도 딸 아이가 남긴 메시지에서 위안을 찾고 있어요…“

집안 여기저기 딸이 남긴 쪽지에 불을 액자에 넣어 간직했죠.
그 후 10년 후 부부는 자선 단체를 설립해 딸과 같은 암환자를 돕고 있다.
천사 같은 엘레나. 그곳에선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