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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바람은 부는군요.
저는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한 남자입니다.
제가 서울에 내려오게 된 이유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라서
참 슬프고 힘든날이죠..
제 밑으로는
6살 남짓한 동생 하나가 있습니다.
막둥이라고
통하는 작고 귀여운 동생
저희 아버지는
얼마전 가난한 생활을 이기다 못해..
제 유학 생활비 대는것이 힘들어 집을 나가셨습니다.
저는 여태껏 그것도 모르고..
하루에 밥 한끼 먹기도
힘든 생활을 하고 게신 동생
어머니를 두고…
한참이나 양키 친구들
어울리고, 떠들고.. 참 부끄럽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제 나이 열 다섯
오늘처럼 바람은 불고
눈이 아주 많이 오는 날이였습니다.
오늘은 예쁘고
귀여운 내 동생이 태어난 날입니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수고했다며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여보 따뜻한 붕어빵이 먹고 싶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나가시고,
엄마는 그 틈을 노려서.
제에게 통장을 내 보여주시더군요.
그리 많지 않은 돈이였지만
제게는 뜻밖의 일을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였죠…
그러시면서 엄마는 제게 말씀을 하셨죠.
“성우야 엄마가 조금씩 모은거야~
받아주겠니?”
“왜 이런걸 제게 주세요?
이제 제 나이 열다섯 인데…
“그냥 받아.
꼭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전 그때…무슨 뜻인지….
무슨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돈이라는 생각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뿐..
“자~~
오래 기다렸지~~
아빠가 붕어빵을 사들고.
병실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맛있게 먹었죠….
그리고 나서 6개월 후
학교에 갔다가
돌아온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란 금발머리에 건장한 체격의 한 외국 사람이…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절 반겼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저는 집이 낯설다는 것을 느꼈습니ㅏㄷ.
안방에선 아버지와 제 동생을 안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손님.
이렇게 세분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고
전 엿들으면서 한참을 울고 있었죠.
그 이야기는 바로
제가 외국으로 유학을 가야한다는 말이었어요.
이건 엄마가 계획하신 것이었고, 그때 만큼 엄마가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3일후 전 모든일을 마치고 부모님 겿을 떠났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어려움도겪었고, 차별대우 또한 심했죠.
하지만 제게 힘이 되었던 것은 오직 편지 한통입니다.
하루마다 매일 오는 편지..
어쩔때는 하루에 4통까지 온적이 있었습니ㅏㄷ.
그것은 어머니의 편지..
진우야~
엄마야.. 오즘 어때? 힘들지?
날씨가 여긴 매우 줍단다..
하루하루가 힘들꺼라고
엄마는 생각한단다.
하지만 진우야. 오늘이 슬프면
내일은 기쁜 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지내야 한다~
알았지~?
엄마는 너밖에 없어..
엄만 너에게 모든걸 걸었단다..
그래서 힘들지만.. 유학도 시킨거구..
알고 있지… 엄마가 사랑한다는걸..
사랑한다. 진우야~
진우야~ 엄마야..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구나…
요즘 엄마는 진우가 보고 싶어…
계속 사진만 쳐다보면서
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란다.
그런데 어떻게 하니…
아빠가 출장을 가셔서
이젠 엄마혼자 있어야해..
전화도 하고 그래..
목소리도 듣고 싶구나..
생활비 부족하면 말해 알았지…?
언제나 엄마가 옆에 있다는거 잊지 말구 잘있어라. 사랑하는 엄마가..
수많은 편지가 있지만…
아빠가 출장을 가신다는 그말….
힘들다 못해.
집을 나가신거였죠..
전 그렇게 가난한지 몰랐습니다.
왜 그렇게 속이 없는지.
하지만 그때는 전 잘 다 싶어서
엄마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썼죠…
유학 생활
3년 조금 넘어서 쓰는 첨쓰는 편지..
정말 저 나쁘죠.. 하지만 전화통화로 하다보니..
하지만..
그 편지는 오히려
더 슬픔으로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냥…옷좀 사야겠다는 말을 적은것 뿐이였는데.
편지에는 처음으로 흘린 엄마의 눈물 자국과
동생의 돌반지와 엄마의 반지
그것을 팔아서
옷을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엄마 결혼 반지가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 이유 없이..
사고 싶은 옷을 사고 신발을 사고..
속이 좁았던거죠…
그리고 나서 2주 정도
편지가 끊겼습니다.
전화를 했는데도 안받더군요..
정확히 2주가 지나고 나자
편지가 한통 왔습니다.
당연히 엄마가 보내주신 편지.
진우야~ 엄마야.
편지가 늦었지…엄마가 바쁘다 보니 귀찮아서 편지를 쓰지 않았어…
실망했지..미안하다
전화도 고장이 나서 말이야..
전화 해도 걸리지 않았을거야
전화가 말썽이니 하나사야지 안되겠다
진우야 행복하지~
우리 진우는 끗끗이 이겨낼꺼라고
엄마한테 약속했으니까..
이 엄마는 끝까지 믿고 있을게…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사랑한다.
전 너무 미웠습니다..
편지쓰는것이 귀찮다는 그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 그러는지 그런데 이제 알겠습니다.
전화비도 내기 힘들어서
전화가 끊긴거였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편지지 한장도 사지 못할 정도 였으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하지만 더욱 더 제 눈에 물을 쏟게 하는것은….
어머니가 폐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알게된 것은.. 동생이 말하더군요..
옆에서 억지로 기침을 하고
옆에서 억지로 기침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알게 되었죠.
성희는 왜 기침을 억지로 하고 그래~
하지 말아야지…
아저씨!
이상아죠..아저씨라고 하는게..
당연하죠.. 처음보는 키 큰 오빠보다..
아저씨라고 하는것..
태어난지 6개월만에 헤어지고
이제 보는 얼굴이니까….
전 오빠라고
부르라고 요구 하지 않고
그냥 엿듣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없어져 버리는데,.
더욱 더 동생의 머리를 혼잡하게 만들기 싫었습니다.
아저씨! 우리 엄마 왜 안보이지?
우리 엄마 마슐 아주 잘한다!
막 목에서 빨간 물이 나오고 그래~
내가 엄마보고 신기하다고 한번 더 해보라고 그러면
엄마가 기침한번 하면 나와~
나도 지금
엄마같이 마술 잘 할수 있게
연습 하는 중이야
6살이라고 해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했죠..
그때 전 눈물이
월칵 쏟아져 나오더군요..
하~ 지금 시간은..
오후 10시 27분..
정확히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일이군요.
이미 가루가 되어버리신 어머니..
그토록 보고 싶었던 곱고 고운 얼굴..
저 때문에..먹지도 못하고
계속 속으로만..
끙끙앓고 계신것입니다.
사랑했던 아버지도 등져버린 어머니..
당신은 15살에 부모님을 떠나고..
많은 시간을 흘리고 21살에 돌아와보니
보고싶은 얼굴 하나 못본다는것..
정말..저 하나 없으면 되었을 것을..
그냥. 자식 하나 없는 셈 치면 될것을…
왜 그렇게 절 소중히 여겼는지…
그날..전 동생에게 처음으로 놀이공원이라는데를 데려갔습니다.
성희야 오빠랑 놀러가자!!
내가 왜 아저씨를 따라가야되?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혼낸다고 했어!!
싫어, 아저씨는 나 모르잖아..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왜 이렇게 죄책감이 드는지…
어쨋든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지겹도록 먹던 피자도..
햄버거를 사주었습니다.
너무 예뻤습니다.
먹는 모습이,.
꽃같이 고운 얼굴..
꼭 엄마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러면서..전 또 울었습니다.
동생이 물었습니다. 왜 울어~ 아저씨!!
오빠 마술 하는거야!!
누가 울었다고 그래!! 좀 유치 하죠?
하지만 전 여기에서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동생만큼이라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돌아와
엄마 유품을 정리 하는데..
작은 동생에게 놀이감을 만들어 주기위해
신문지로 만든 학과 야쿠르트 병으로
만들어 둔 자동차
너무도 기가 막혔습니다.
이렇게 없이 살았다니
그런데…우연히..
벽에 써져 있는 수많은 글씨를
발견했습니다.
힘들다는 내용도 있었고.
미술을 전공했면 어머니는
동생얼굴도 그리고
사진을 보고 그렸던 제 얼굴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얼굴도..
그 그림속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조그만하게 써져 있는 글씨.
언제 웃을껀데? 왜 웃고 있니?
정말…말이 막힙니다.
그리고 페병이라는 진단서..
나를 위해서 죽으면 안된다는 글씨
..
왜 하필이면 나일까..
집을 쭉 둘러본 다음..
부엌을 들어갔습니다.
분홍 손수건으로
가지런히 싸져 있는 그 무엇..
내 눈길을 끌더군요
전 그것을 들춰보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엄마 생일때
선물해준 커피잔..
그속에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진우야~ 엄마야
이 편지를 언젠가는 보게 될거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말인데..
그 엄마가 준 통장 있지?
아직 한푼도 안 썼더구나..
가서 그돈 다 찾아서..
그래서 동생과 행복하게 살아
엄마는 앞으로 4일을 넘기기 힘들다고 하구나
그럼 잘 살구…
엄마 죽기 싫어… 진우야..
어떻게 하지?
엄마 너무 죽기 싫어
엄마 너무나 너 보고 싶어, 지금 엄마에게 와줄수 없니?
공부하고 있으니까..
괜히 방해되겠지…
진우야 보고싶어…
그뒤로 6장이 있었습니다..
빼곡히 적은 글씨..
엄마는 죽기 싫어 진우야..
보고 싶다 진우야.. 이렇게 빼곡히..
적고 또적고 일명 깜지라고 하죠….
그 편지를 손에 쥔채…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 은행에 갔습니다.
가보자..어마어마하게 불어있는 돈..
맞습니다.
제 계좌로 계속 돈을 넣으신 것입니다.
자기 치료비로 쓰지 않고..
저에겐 너무도 큰돈..
삼억 팔천 백이만 팔백 삼십 팔원.
너무 고마웠습니다.
너무 밉기도 하고..
자기 생활비 쓰고도
많이 남았을텐데..
하지만..:
. 왜 그랬는지., 엄마가..
그 다음 그돈을
다 미국 은행으로 옮겼습니다.
제 미국 통장계좌로..
그 다음날 동생과 손잡고 여권을 끊고 그 다음 미국에 갔습니다.
엄마와 함께,,
가서 엄마를 날려 보냈습니다.
엄마가 함께.. 살고 싶었다는 이곳
엄마~ 저 진우에요..
이번에는 두번째 편지죠..
여기서 같이 살아요..
엄마.. 사랑해요..
당신도 지금 부모님에게 잘 해주세요.
.
후희하지 않게,.
사람은 언제나 떠나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