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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한 남성이 차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김천순환로 감천터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2차로에서 달리던 한 차량이 갑자기 비틀거리며 터널 벽에 부딪히는데요.
속도가 줄었지만 1차로에서는 여전히 다른 차들이 빠르게 지나쳐가는 상황이라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나타난 한 남성.
그 남성은 차의 속도에 맞춰 달리며 운전석 창문을 계속해서 두드려보지만 운전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결국 안되겠는지 차량 앞으로 달려가 온몸으로 차를 막아보는데요.
계속해서 움직이는 차를 막으며 동시에 휴대전화를 꺼내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남성 한명이 움직이는 차를 막기에는 힘들어보였는데요.
힘겹게 버텨보지만 두발은 계속해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남성을 도와줄 시민들이 등장했는데요.
터널을 지나던 시민 3명이 위험한 상황인 것을 알아차리고 차에서 내려 남성과 함께 운전자를 깨우기 시작했고 힘을 합친 덕분인지 운전자가 깨어나 얼마 뒤 운전석 문이 열릴 수 있었습니다.
곧장 운전석으로 가 운전자의 상태부터 살핀 후, 남성은 운전자를 차밖으로 나오게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는데요. 이 남성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온몸을 던져 운전자를 구하고 신속한 대처를 한 이 남성은 알고보니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이윤진 소방관이었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이 터널을 지나가던 중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차를 발견하고 즉시 구조에 나선 것이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운전자는 갑자기 경련증세가 나타나 정신을 잃은 상황이었는데요. 이 소방관 덕분에 운전자는 특별한 외상 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소방관과 시민 3명이 아니였다면 그날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을수도 있었을텐데요. 이윤진 소방관은 당시 심정에 대해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니 저절로 몸이 움직여졌다”며 “시민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줘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능력과 멋진 의상은 없었지만 그날 터널에서 그들은 분명 영웅이었습니다. 이후 이 소방관은 LG복지재단에 의해 의인상 수상자로 뽑혀 상금 1천만원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윤진 소방관은 이 상금을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 해 시민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용기있는 행동과 시민들을 구하겠다는 마음씨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