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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사진작가가 사진 한 장으로 20년 전 아버지를 찾은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하와이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다이애나 킴(37)의 사연으로 다이애나는 길거리 노숙자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작가로, 2003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노숙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다이애나는 2012년 어느 날 호놀룰루에서 찍은 노숙자들의 사진을 정리하던 중 깜짝 놀랄만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다이애나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진 아버지였습니다.
다이애나는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사진 한 장으로만 그리워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이 노숙자가 된 아버지의 사진을 찍게 됐던 것.
다이애나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지 20년이 넘었지만 노숙자가 된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다이애나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호놀룰루 길거리를 뒤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2013년 호놀룰루 번화가 교차로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딸 다이애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는데요.
알고 보니 다이애나의 아버지는 노숙자 생활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치료도 받지 않고 집을 나갔고, 약도 먹지 않고 그대로 노숙자 생활을 하며 병을 방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이애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그는 마음을 닫은 채 모든 것을 거절하고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이애나는 2014년 10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 행인의 신고로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를 받았고, 이후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다이애나의 아버지는 병원 입원 후 치료받으며 나날이 상태가 호전됐고, 예전 기억까지 차츰 되찾아 끝내 그는 딸 다이애나를 알아보게 됐는데요.
이어 다이애나와 건강해진 그의 아버지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과거 노숙 시절 사진들을 살펴봤고, 과거 사진관을 운영했던 아버지는 자신의 재능을 물려받은 딸이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다”고 평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여러번 기적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딸과 함께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출처: 채널S ‘김구라의 라떼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