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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 동대문구에서 80대 노인의 훈훈한 사연이 들려와 화제라고 합니다.
노인은 평생을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지원비를 받아오면서 살아오셨는데요.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 나라에서 나오는 몇푼 안되는 돈을 조금씩 모아 기부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하지만 노인은 이런 선행을 하면서도 본인의 전재산을 기부할 뜻을 밝히며 제발 이름만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선행을 남들이 아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노인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요?
80대 김모씨 할머니는 평소에도 동네의 주민센터를 자주 찾는 분이셨는데, 이 날은 어딘가 다른 분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셨다고 해요.

할머니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웃으며 봉투 하나를 건냈다고 합니다.
‘이게 뭐지?’ 하는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본 사회복지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그 안엔 2,400만원 상당의 돈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죠.
공무원에게 자신의 기부뜻을 밝히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이렇게 큰 돈을 가지고 온 것에 놀란 공무원은 돈의 출처를 조심스럽게 물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할머니는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를 적금처럼 10년 이상 모아두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할머니는 반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은 할머니에게 기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라며 기부를 만류했다고 하죠.

그럼에도 할머니는 본인은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고 더이상 욕심 낼 것이 없기에 더 어려운 곳에 써줄 것을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