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누르고 계속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당손감 열렬 시청자인 50대 중반 여성입니다.
오늘 저는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던 저의 충격적인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저에게 그 어떤 비난을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 저의 딸과 다시 재회하는 날만을 그리고 있어요. 그럼 저의 이야기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23살에 지금은 사별한 저의 남편과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당시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과는 집안이 허락해 주지 않아 한 사업가와 결혼을 했죠.

지금은 이런 경우가 그문데 그때만 해도 집안끼리 부모님의 결정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렇게 그 이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저는 얼마 뒤 아이를 낳게 되었어요.
그 아이가 지금 저와 연락이 닿질 않는 저의 하나뿐인 딸이랍니다.
그때의 저희 가족은 남부러울것 없이 행복했어요.
남편은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었고 저희 딸은 어찌나 그렇게 말을 잘듣고 이쁜지…ㅎ
제 딸 다솜이가 7살적 어느날 이었어요.
가을이었는데 저희 남편이 저에게 지방으로 단풍구경을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솜이는 시어머니에게 잠시 맡기고 1박2일로 단 둘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자던 남편이었죠.

하지만 출발하기 전부터 꿀꿀했던 날씨는 신의 저주였어요.
남편은 고속도로에게 빗길운전을 하던중 차가 미끄러지게 되었죠.
남편은 차를 가드레일에 쌔게 박게 되었고 그 안에 타고있던 저와 남편은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죠.
저는 기절을 했고 깨어나보니 병원이었습니다.
딸은 옆에서 엉엉 울고있더라고요.
제가 의식을 되찾자 의사가 달려오더니 진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물었죠.
“선생님.. 어떻게 된거죠? 제 남편 백승기씨는 어떻게 되었나요?”

“…. 우선 사모님 몸부터 챙기시길 바랍니다.”
딸은 제가 깨어난 것을 보고 정말 서글프게 울더라고요..
그 7살 딸이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그러면서 딸은 저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엄마…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데… 우리 어떻게해? 엄마..”
저는 오른쪽 다리에 골절이 생기는 것에 끝이 났지만 남편은 머리를 크게 다쳐서 세상을 떠났다고 했어요.
정말 세상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그렇게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1년정도 지난 후 저는 그 전의 몸 컨디션 처럼은 아니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사실 3년정도는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에 반쯤 정신을 잃고 살아갔던것 같아요.
그렇게 다솜이는 무럭무럭 자라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그때 까지만 해도 다솜이와 저는 둘이서 서로 위로를 하며 의지하고 살아갈줄 알았어요.
어느날이었어요.
다솜이가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로 집에 늦게 들어오기 시작해 저는 크게 걱정을 했죠.

“다솜아.. 요새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많이 힘드니? 매일 늦게 들어오길래… 어제는 외박까지 했잖아”
“아 진짜! 엄마. 내가 애야? 뭐 그런거 까지 뭐라고해? 나도 이제 맘대로 연애도 하고 친구랑도 놀러도 가고 할 나이 되지 않았어?”
“그래도 다솜아.. 세상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곳인데..”
“아 짜증나! 신경쓰지 말라니까?”

다솜이는 학창시절에도 하지 않던 반항을 왜 대학교 가서 하는지… 저는 그때 어떻게든 뜯어 말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가 전화를 걸어오는 것이었어요.
“은희야. 나 성식이야..”
“누구.. 라고?”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잘지냈어…?”
“어…”
성식이는 제가 남편과 결혼을 하기 전 사랑했던 남자였어요.
지금까지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가 제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얼마전에 듣고 이제서야 연락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네 남편 소식.. 이제서야 들었어..”
“어.. 그렇게 됐어…”
“우리 잠깐 얼굴좀 볼 수 있을까?”

20년 만에 만난 성식이는 대학교수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옛날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진지하게 다시 만남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재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제 딸에게 까지 소개를 시켜주게 되었어요.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 날로 부터 저와 그사람 저의 딸의 삶에는 악몽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 딸은 죽은 제 전남편의 딸이 아니라 성식이의 딸이기 때문이에요.
이 사실은 정말 죽을때 까지 묻고 가려했지만 어쩌면 정말로 진짜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제 딸에게 성식이를 처음 소개시켜 준 날 둘은 이미 알고있던 사이더라고요.
(은희) “성식아 우리 딸이야. 다솜이! 이쁘게 생겼지?”

(성식) “어..”
(다솜) “뭐야…? 둘이 뭔사이야?”
(은희) “왜 그러니 다솜아? 엄마가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분이셔. 너네 학교 대학교수인데 둘이 구면인가? ㅎㅎ”
(다솜) “그게 아니고.. 엄마.. 나 이 사람이랑 만나고 있어”
(은희) “뭐라고..?”
심지어 둘은 연인사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어요.
처음 만났을 때에는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저희는 시간을 좀 갖기로 했어요.
그리고 2주쯤 흐른 뒤 저는 성식이를 집으로 불렀어요. 그래도 다솜이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리다 보니 맛있는것을 해먹여야 겠다느 마음으로 장을 보고 들어오는 길이었죠.

성식이는 미리 와있더라고요.
그런데 거실에서 보이지 않아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딸의 방으로 갔습니다.
… 정말 둘이 그 와중에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저는 소리를 질럿어요.
“너네! 이게 지금 뭐하는짓이야!”
“어.. 은희야..”
“엄마..”
둘을 불러다 거실에 앉히고 저는 말했죠.
“하… 너네 둘 충격먹지말고 잘들어. 박다솜! 너 사실 죽은 네아빠 친딸이 아니야.”
“?? 그게 무슨말이야?”

“성식이가! 너가 물고빨고 난리친 니 옆에 사람이 니 친아빠라고!”
둘은 완전 멘붕이었죠.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믿을수 없다며 성식이는 유전자 검사를 바로 해보자고 했고 친자검사 99.9%가 나왔죠.
그렇게 다솜이는 독림을 하겠다며 떠나게 되었고 성식이 또한 연락이 끊기게 되었어요.
그 뒤로 지금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도록 제딸과 성식이는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제 딸이 사무치게 그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