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나와 산소를 가고 싶었지만 꿈속에 엄마가 오지말라네요…” 일이나 하려고 치킨집 배달을 뛰었고 배달간 집에서 나온 강아지의 정체에 저는 그만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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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입니다.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으셔서 어머니와 둘이서 지냈습니다. 어머니는 늦게 결혼하셔서 저와 나이차도 많이 나시고 저를 낳으실 때도 정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헌신 아래에서 자라던 저는 20살이 되던 해에 집 밖에서 유기되어 떨고 있는 어린 갈색 푸들을 어머니와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심지어 임신까지 했는지 배가 볼록해져 있었습니다.

"3년전 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나와 산소를 가고 싶었지만 꿈속에 엄마가 오지말라네요..." 일이나 하려고 치킨집 배달을 뛰었고 배달간 집에서 나온 강아지의 정체에 저는 그만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갈색 푸들을 보시고 마치 저를 가지셨을 때에 고생했던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면서 그 푸들을 집에 들이셨고 희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시고 지극정성으로 며칠을 돌봐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를 다니며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로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어머니도 장사 때문에 바쁘셨기 때문에 계속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마침 근처에 사셨던 홀로 사시는 이모가 희망이를 보고 예뻐하시더니 자기 집에서 봐주시겠다고 하셔서 저와 어머니는 기쁜 마음으로 희망이를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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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정도 이모 집에서 지내던 희망이는 출산을 하게 되었고 5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너무나도 신비하면서도 귀중한 탄생에 이모와 어머니는 기뻐하셨고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새끼 강아지들은 주변 아는 분들에게 분양해 드리고 끝까지 갈 곳을 찾지 못한 한 마리만 집에서 같이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기운이 없어 보이던 희망이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어머니와 이모는 정말 슬퍼하셨고 저도 며칠이나 같이 희망이를 생각하면서 울었습니다. 약 2달 정도 함께 지낸 것이 우리에게는 귀한 만남이었고 짧지만 행복한 기억들이 가득했기에 특히 어머니가 쉽게 털어내시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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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일도 제대로 못 나가시던 어머니는 희망이가 낳은 새끼 강아지를 보면서 그나마 기운을 차리셨고, 저와 이모도 옆에서 위로해 드리자 새끼 강아지에게 다시 희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시고는 굳센 어머니로 돌아오셨습니다. 또 다른 희망이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아부우시던 어머니는 퇴근 후에 꼭 이모 댁에 들려서 희망이와 시간을 가지셨고 전보다 활발해지셔서 보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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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새로 시작한 새벽 신문 배달을 마치고 오전이 되어서야 일어난 저는 항상 아침에 저보다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시던 어머니가 방에 누워 계시기에 어디 편찮으신 건지 걱정이 되어서 문을 열어보니 미동도 없으시기에 흔들어 깨워보았지만 일어나시지 않았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었지만 심장마비로 돌연사 하셨던 것입니다. 희망이를 보내고 몇 달 되지도 않아 어머니까지 돌아가버리신 현실을 직면하기 힘들었던 저는 장례를 치른 후에 폐인처럼 집에만 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도 배달 알바도 가지 못 한 채 힘들어하고 있자 이모가 찾아오셔서 함께 지내자고 하셨고 저는 사람답게 살자는 말씀에 마음이 흔들려서 이모 댁으로 들어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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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께서 식사도 챙겨주시고 같이 산도 다니면서 저는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고, 다시 학교도 나가고 중국집 배달 알바도 열심히 다니면서 바쁘게 지내는 게 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희망이와 자주 산책을 나가거나 했고, 이모도 희망을 엄청 아껴주셨습니다. 큰 어려움 없이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학교를 졸업했지만 마땅한 일자를 찾지 못하고 구직 활동으로 휘청거리던 저를 보시던 중국집 사장님은 저를 알바가 아닌 전속 배달원으로 써주겠다고 하셨고, 저는 감사한 마음에 배달을 다니면서 사장님에게 주방 일도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이모도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러 자주 오셨고, 저를 도와주신 사장님과 안면도 트면서 친한 친구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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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이제서야 피는가 싶었지만 공장에서 일하시던 이모는 자신의 몸을 보살피지 못하시고 저의 뒷바라지만 해주시다가 제대로 된 건강검진도 받지 못 하여서 천천히 몸속에서 암세포 자라고 있는 걸 알지 못하셨고 건강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간암 말기를 선고받으시고 1달도 지나지 않아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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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하며 살아갈 가족을 전부 떠나보내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저는 삶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평생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면서 헌신하다가 떠나신 어머니와 이모 두 분 다 제대로 된 호강도 못 시켜드릴 정도로 일찍 눈을 감으셨고, 이제 남은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슬픔에 갇혀사는 저에게 달려드는 희망이를 보고 짜증을 냈었는데, 생각해 보니 며칠 동안 제대로 사료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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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거절당하고 풀이 죽은 채로 저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정신이 번쩍 든 저는 어머니와 이모께서 이렇게 살길 바라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희망이에게 사료를 주고 엉망이 된 집안을 청소했습니다. 이모의 옷을 정리하는데 자주 입으시던 겉옷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떨어졌기에 봤더니 제 이름이 크게 써져있는 통장과 유언장이었습니다. 이모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 짐을 느끼시고는 저에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남겨주실 생각이셨고, 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 세상을 떠나게 되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써져 있었는데 저는 편지를 다 읽기도 전에 조용히 홀로 흐느끼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겠다고 어머니와 이모 이름에 맹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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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시 출근한 저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하면서 젊은 놈답게 패기 있게 살았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시던 사장님은 슬슬 가게를 이을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이제 더 가르칠 것도 없고, 너처럼 성실하게 사는 사람도 본 적이 없어. 네가 적임자야.”

사장님의 말씀은 감사했지만 저는 덥석 그러겠다고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며 저를 이해해 주셨고 심사숙고한 저는 사장님의 가게를 이어받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절차 밟는 것을 사장님에게 도움받고 돌아오는 날, 집 문이 열려있기에 이상함을 느끼고 집에 헐레벌떡 들어가 보니 희망이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희망아!? 어디 갔어?! 희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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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온 동네를 뒤졌지만 희망이를 찾을 수가 없었고, 인터넷에 찾는다는 글을 쓰고 전단지도 만들어서 뿌렸지만 희망이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또다시 깊은 절망에 빠진 저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가게 문을 닫고 어머니와 이모를 모셔둔 납골당에 갔습니다. 힘들고 슬펐지만 두 분이 보고 계실 거라는 생각에 눈물을 참고 집으로 돌아오고 희망이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어머니와 이모가 나오셨습니다.

저는 반가운 마음에 두 분이 계신 곳으로 뛰어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아니야, 아직 여기서 기다릴게.” 라고 말씀하셨고 이모도 손을 저으시면서 오지 말라는 몸짓을 하셨습니다. 저는 무슨 꿈인가 싶으면서 멍하니 두 분을 보고 있었는데 눈앞에 어떤 아파트의 문이 보이더니 철가방을 들고 있는 제가 보였습니다. 뭔지 알 수도 없는 광경을 본 저는 그대로 깨어나서 마음을 다잡고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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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흘러 순식간에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평소와 같이 일하던 어느 날, 주문이 많지 않은 저녁 직전에 직접 배달을 나간 저는 몇 번이나 들고 다녔던 철가방을 집었는데 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대로 배달지에 도착했는데 전에 꿈에서 보았던 아파트와 비슷했던 것을 알아차린 저는 무언가 이끌리듯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벨을 눌렀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는데 그 아이를 따라서 갈색 푸들이 따라 나왔습니다.

“어?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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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푸들은 이상할 정도로 저를 잘 따랐는데, 남자아이도 갑자기 강아지가 튀어나와서 놀랐는지 앉아들어서 다시 집안으로 옮겨주었으나 다시 저를 보고 달려 나왔습니다. 저는 서서히 이 강아지가 희망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할 때 결제를 하기 위해서 젊은 여성분이 나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강아지의 눈을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푸들 엄청 좋아하시나 봐요.”

여성이 말하자 그제야 정신이 든 저는 “아, 예. 결제되셨습니다.” 카드를 받아 결제를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자 그대로 갈색 푸들이 죽는 시늉을 하며 주저앉자 희망이라고 확신이 들어 눈물을 참지 못할 것 같아서 문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대로 문에 기대어 소리 죽여 울던 저를 알아챈 희망이가 문쪽으로 계속 짖자 여성분이 나오셨는데, 그제야 자초지종을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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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전 주인분이셨군요. 살구를 데려온 건 저희 어머니셨는데 그때가 3년 전이었거든요.”

시기도 일치하고 더는 확신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3년 만에 다시 만난 희망이를 안아서 들려올렸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살구를 엄청 좋아하셨었는데, 몇 주 전에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직전에 어머니가 주인분을 찾아주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하셨었는데…”

여성분에게도 슬픈 사연이 있었고 얘기를 계속하면서 그동안 희망이와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도 정말 살구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함께 살았어요. 그래도 원래 주인분한테 돌아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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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를 데려가라는 말에 선뜻 그러겠다고 대답하지 못한 저는 방금 본 사진들을 떠올리면서 이 집에서도 엄청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저보다 더 좋은 가족을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희망이의 애틋한 눈빛을 보고면서도 그러지 않겠다고 하고 다시 가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날은 일찍 가게를 마감하고 슬픈 마음을 달랬고, 희망이가 무사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시 내일부터 열심히 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희망이가 있던 집에서 가게로 전화를 하셨는데, 희망이가 밥도 먹지 않고 문만 쳐다보면서 슬프게 짖고만 있다는 얘기를 해주시기에 바로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희망이는 제가 오자마자 달려들어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여성분은 역시 제가 데려가는 게 맞는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저도 데려가겠다고 얘기하며 그 동안 희망이를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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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가 돌아오자 퇴근 후가 매일 즐거웠고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희망이를 돌봐주셨던 집에는 매번 서비스를 드리면서 좋은 단골손님이 되어주셨고, 가끔씩 희망이의 산책을 시켜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이 생겨 연인 관계로 발전하였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이가 이어준 인연에 감사하면서도 희망이와 만나게 해주셨던 어머니와 이모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저는 제 가족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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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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