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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42살인 중학생 아들의 엄마입니다.
저는 애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에요. 처음부터 아빠가 없던건 아니었죠. 오늘 들려드릴 사연이 바로 저희 애 아빠와 그리고 제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요. 조금 부끄럽지만 극적인 저의 사연을 그럼 지금부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적 부모님 두분 다 교통사고로 잃고 오빠와 단 둘이 고아원에서 지내게 되었는데요. 하루하루 슬픔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을때 유일하게 저의 구원이 되어 주던 사람은 바로 저희 친 오빠였습니다. 당시 제가 7살이었는데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2학년에 올라가던날 오빠는 보육원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저는 또 버림을 받았던 것이었죠. 세상에 혼자 남아있는듯한 느낌.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혼자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때문에 저는 악착같이 제가 할수있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방에 있는 국립대를 장학금 받고 들어가게 되었죠.
보육원 원장님은 기적이라며 저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셨는데요.
그렇게 저는 대학교에 진학을 했고 자연스럽게 보육원에 찾아가는 횟수가 줄어들었어요. 처음엔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가끔 과외가 들어오면 그 돈으로 차곡차곡 모아 월세 보증금을 만들어 혼자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죠.

계속 수소문을 통해 오빠를 찾아 보려 했지만 오빠는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진 터라 찾을수가 없었어요.
그 후로 5년의 시간이 흘러 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중견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그 곳에서 같은 회사 동료로 만난 무철씨와 연애를 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무철씨 부모님은 제가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동안 고생 많았다 아가..” 라며 위로해 주시는 좋은 분이셨죠. 그렇게 저희는 결혼 2년차에 아이를 갖게 되었는데요.
저희 부부와 아이는 처음에는 정말 행복한 가정이었어요. 남편은 육아에만 집중하라며 저보고 회사를 관두고 집에있으라고 해 저는 전업주부가 되었는데요. 그때 전 그 결정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남편은 혼자 회사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점점 방안에서 컴퓨터속에 빠지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알고보니 남편은 몰래 온라인 도박에 빠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우리 집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서 도박을 한 것이었습니다.
거기다 사채까지 끌어다 대출을 받아 집은 매일 빚쟁이들이 들락날락 거리게 되었죠.
저는 남편에게 이혼을 하자고 통보를 했습니다.
“당신! 이렇게 살라고 나랑 결혼했어? 도대체 왜 이러냐고 왜!”
“…. 미안해..”
남편은 그저 눈물을 흘릴뿐 아무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들을 들처없고 집을 나왔습니다.
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에서도 숙식이 제공되는 가정부의 일을 선택했죠.
그 집 사모님이 제가 애가 있다고 해도 괜찮다며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더라고요.
“어서와요. 반가워요~ 그래 애는 몇살이에요?”
“이제 3살이에요 ㅎㅎ”
“아이고~ 이쁘다 ㅎㅎ 음~ 일은 처음이시라고요?”
“아네… 부족한건 많아도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요 ㅎㅎ 애기는 우리 바깥사람 회사에서 직원들 어린이집도 있어요. 거기다 맡겨놓고 오후 9시에 퇴근하실때 데려오는 식으로 할게요. 괜찮죠?”

“아 그래주신다면 저야 너무 감사하죠..”
“그래요 그럼 오늘은 첫날이니까 같이 식사나 해요. 우리 바깥양반 좀있으면 온다니까 알았죠? 오늘은 내가 맛있는거 만들어 줄게~”
저는 정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그렇게 사장님이 오시고 식사자리가 되었어요.

사장님이 저에게 뭍더라고요.
“아주머님은 고향이 어디세요?”
“아 ㅎㅎ 저는 서울은 아니고 충북 괴산이라는 곳입니다.”
“괴산이요? 아니 나랑 고향이 같은데요?”
“정말요? 아이고 영광이에요…ㅎ”

“부모님은 건강하시고요?”
“그게…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적 사고로 두분다 일찍 돌아가셔서요. 저는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
그러자 사모님이 숟가락을 갑자기 떨어뜨리시더라고요. 그리고 말을 했어요.
“아이고 내정신좀봐~ 내가 이름을 안물어 봣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전지희 입니다…”
“뭐… 뭐라고요?”
그때 사장님이 벌떡 일어나시면서 제 손을 잡으시더라고요.
“지희야! 오빠다 오빠! 아이고… 어쩜좋아..”
“우리 오빠라고요? 지혁오빠?”
“그래…”

저는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진짜 우리 오빠 맞아요? ”
저는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래… 지희야 오빠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오빠는 그날 널 두고 몰래 나온게 너무 후회가 됐어.. 그래도 거기에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뭐라도 해봐야 평생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서 나왔고 미친듯이 살아서 지금 사업으로 성공을 했단다..”
오빠는 국내에서 잘나가는 광고대행사 대표로 있다고 했어요. 정말 이게 무슨일인지… 저는 어안이 벙벙 하더라고요.

“지희야. 너네 신랑은? 어떻게 된거야? 왜 애만데리고 살고있어”
“그게…”
저는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어요. 그러자 오빠는 안타까워 하며 이 모든게 자신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빠네집 2층에서 살수 있도록 오빠가 배려해 주었어요. 저보고 전공살려서 다른일 하고싶은일 해보라며 제안을 했지만 저는 그런 염치없는 짓은 하기 싫어 우선은 가정부로라도 집안일을 해드린다고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