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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6살인 여성입니다.
현재는 아들딸 하나씩 낳고 왠수같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저는 어렸을적 부터 주위 친구들이 부러워 할만큼 흔히 ‘금수저’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는데요.
저희 아버지는 마케팅 사업과 투자 사업을 함께 하고 계셔서 남부러울것 없이 저에게 잘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저 역시 아버지의 뒤를 잊고자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미국의 대학교로 진학을 했고 저는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남편인데요. 저희는 서로 어린나이에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졌고 저희 아버지는 지금 저의 남편을 처음엔 반대를 하셨지만 저희 남편의 설득력 있는 말과 비전으로 저희 아버지를 설득시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아버님! 저 소영씨 남자친구 윤진수라고 합니다!”
“그래. 반가워요. 자네는 하는일이 어떻게 되죠?”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국밥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럼 백수라는 건가?”
“아닙니다! 전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을 생각으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진수라고 했지. 미안하지만 나는 달랑 조그만 구멍가게나 운영하는 사위를 둘 생각이 없네.”
“아버님! 지금은 구멍가게 이지만 앞으로 제가 경영도 배우고 공격적으로 마케팅도해서 저희 국밥집을 프랜차이즈와 시켜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소영씨의 집안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줄 알지만 앞으로 정말 어디서 꿀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자신이 있습니다.”
“난 말은 믿지 않아. 그럼 어디한번 증명을 해보게.”
그 뒤로 진수씨는 어떻게든 가게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힘을 썻고 동네 구멍가게에서 점심때는 줄을 서지 않으면 먹지 못하는 맛집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 진수씨의 모습을 보고 저희 아버지도 많이 감명받았고 저에게 말씀 하시더라고요.
“네 남자친구랑 결혼해도 좋다. 그놈은 뭘해도 될놈이아.”
그렇게 남자친구는 저희 아버지한태 인정을 받았다고 정식으로 결혼 승락을 받으로 찾아 왔는데요. 그 때 아버지는 진수씨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더라고요.
“자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넵. 아버님! 좀더 기반을 다져 천천히 늘려갈 예정입니다. 저희 가게가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하겠다는 문의가 여기저기서 오고 있어요.”
“내가 투자를 하도록 하지. 한번 멋지게 키워보게!”
그렇게 아버지의 투자로 저희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남편의 가게는 승승장구를 해 전국에 15개의 가맹점을 내게 되었는데요. tv에도 출연하고 최근 유튜브의 열풍속에 맛집으로 소개가 되면서 정말 대박이 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나가던 그 때 가맹점중 한 군데에서 점주가 손님한테 욕설과 폭력을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저희 아버지가 투자하는 것을 보고 온 여러 투자처에서 투자금이 모두 빠지게 되었죠.
결국 큰 금액을 투자한 저희 아버지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다 말씀하셨지만 당시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일밤 술에 빠져서 집에도 늦게 들어오신다는것 같았어요.
거기다가 식당에는 안좋은 소문까지 퍼지면서 손님이 줄면서 매출은 반토막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번개탄을 피워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데요. 다행히도 엄마가 빨리 알아차린 덕분에 목숨은 건질수가 있었습니다.
이때 저희 남편이 아버지를 찾아와 무릎꿇고 충격적인 말을 꺼내게 됩니다.
“아버님. 그동안 저를 믿어주셨는데 이렇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야. 이게 어떻게 자네 탓인가.. 마음을 굳게 먹고 일어나야 하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건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거 같아서 그런거네..”
“아버님. 그래서 말인데요. 저희 부모님과 상의를 한 끝에 저희 가게 매각을 하려고 합니다.”
ㅍ
“아니 그게 무슨소리야?! 매각이라니…”
“더이상 장인어른 힘든모습 저도 지켜보기가 힘듭니다. 제가 그런데 소영이는 오죽할까요… 더이상 가족들을 힘들게 할수는 없습니다. 매각하고 매각금액은 장인어른에게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남편은 전문 경영인에게 프랜차이즈 매각을 하고 아버지는 다시 예전의 얼굴을 되찾게 되었어요.
어느날 아버지는 제게 그러더라고요. 시댁 부모님이랑 다 같이 미국에 가서 살아 보자고요. 남편도 온라인으로 하는 신 사업을 개발중에 있었고 이는 해외에서 해도 무방한 사업이라 함께 가서 남은 인생 스트레스 없이 즐기기로 했습니다.
벌써 3년이 더된 일이지만 저희 집안을 송두리채 바꿔놓은 계기라서 가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은 저에게 악몽처럼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저의 사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솜씨가 많이 부족해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