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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1살인 여성 ‘최희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저의 인생이야기를 제보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적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요.
그 이유는 아버지는 매일 술마시고 엄마를 때리다가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고 아버지는 매일 술먹고 늦게 다니다가 음주운전을 했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떠나간 어머니가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날 두고 가야만 했나..”라는 마음에 엄마가 미워지더라구요.
할머니는 그 나이에 저를 먹여 살리시겠다고 악착같이 일하시는게 저는 너무 마음에 걸렸어요.
때문에 저는 제가 살길은 공부 뿐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이를 악물고 학창시절을 보냈는데요.
그렇게 저는 의대에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악착같이 버티고 의사가 되면서 저는 한 남자를 만났는데요. 바로 지금의 신랑인 ‘시훈’씨에요.
시훈씨는 저에게 항상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나 저의 시어머님이신 시훈씨 어머니는 제가 딸같다며 20년째 며느리를 사랑해주시는 고마운 분인데요.
저는 부모님이 둘다 계시지 않아서 저를 싫어하실줄 알았는데 워낙 마음씨가 좋으셔서 저를 처음 봤을때 부터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남편은 제가 시집을 가면 혼자 남으실 할머니를 생각해서 할머니 돌아가실때 까지 같이 살자는 제안까지 할 정도로 이해심이 깊은 집안이었습니다.
시훈씨 집안은 시어머님이 사업을 하셨는데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프렌차이즈 기업을 무일푼으로 성공시킨 엄청난 분이시더라구요. 역시 성공한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달랐죠… 그런 집안에서 저같이 볼품없는 며느리를 환영해 주시다니… 저는 정말 꿈을 꾸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결혼 약속을 하고 양가 부모님이 서로 인사를 하기 위해 상견례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 상견례 때에는 정말 제가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할머니와 함께 한식당으로 향했는데요. 그곳에는 어머님과 시훈씨를 빼고 어떤 낯선 여자분이 앉아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누구지?”하다가 얼굴을 보고 그만 몸이 굳어지고 말았죠.
바로 제 어머니였어요. 그러자 시어머님은 저에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새아가.. 내가 그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너가 결혼을 할때에는 알려줘야 할것 같아서..”
저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죠.
“네? 어머님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그리고 이분은 누구시죠?”
저는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어요.. 바로 제 엄마였죠.
엄마는 제게 그러더라구요. “희진아…”
저는 상견례자리이고 그러는거 안되는거 알지만 너무 화가나 그 여자에게 소리쳤어요. .
“엄마가 여기가 어디라고와!”
그러자 할머니가 그러더라구요. “애미야.. 네가 여긴 어떻게..”
깜작 놀랐어요. 화를 내실줄 알았던 할머니가 울고 계신거에요.
그러자 할머니는 저에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희진아.. 이제까지 말을 안해서 미안하다. 너희 엄마는 널 버리고 떠난게 아니야… 나도 내 며느리가 너무 불쌍해 내 못난 아들 버리고 떠나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할머니는 엄마를 이해했고 시어머님과는 어떻게 알고 있냐면 시어머님이 자주가던 미용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저와 너무 많이 닮은 이야기여서 혹시나 해서 확인을 했었고 그래도 결혼 하는것을 알려줘야 겠다 싶어서 같이 나왔다고 하네요.
저는 그렇게 엄마와 재회를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를 버리고 그동안 살았던 사실은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더라구요.. 여러분들은 저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대로 엄마와 연을 이어가며 살아가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