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누르고 계속 보기
최근 한 간호사가 새벽에 사과를 예쁘게 깎아달라 부탁했던 한 말기 암 환자를 통해 후회와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데요.과연 어떤 사연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의 마지막 선물
그녀가 암 병동 간호사로 야간에 근무하고 있는 어느 날이었다. 새벽에 갑자기 호출벨이 울렸지만 대답이 없어 환자 병실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가보니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 입원 중인 환자의 자리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으며 놀란 마음에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를 내밀며 말했다. “간호사님, 나 이것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풀렸다. 옆에선 그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건 보호자에게 부탁하세요”라고 했지만 재차 부탁하는 환자를 못이겨 결국 사과를 깎아주었다. 내가 사과 깎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 요구했다. 나는 귀찮은 마음에 그냥 반으로만 뚝 잘랐다.
그러자 이번엔 예쁘게 잘라달라고 부탁했지만 못들은 척 대충 잘라주었다. 잘린 사과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의 환자를 뒤로 나는 병실을 나왔고 며칠 뒤 그는 상태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나를 찾아와서는 “사실 그때 깨어있었는데 모른 척 했어요. 그 다음날 아침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내밀더라고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이 손에 힘이 없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거에요. 저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요.”라고 말하며 거절하지 않고 잘라주어서 고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서 무심하고 거칠었던 스스로가 떠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한 평 남짓한 병실안에서 고된 싸움을 하던 환자와 보호자. 그 부부의 삶을 헤아리지 못했던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죄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아내는 눈물 흘리던 내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그걸로 충분했다고…
우린 모든 순간의 감정대로 말하고 표정짓고 행동하기 마련입니다. 새벽에 간호사를 호출해서 고작 사과를 깎아달라니 어이없을수 있죠! 단호히 거절 할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깎아 드렸고 나중의 아내의 설명을 듣고 눈물 흘리는 감성이라면 간호사님은 훌륭한겁니다! 더 멋지고 더 훌륭한 간호사가 되신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