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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에 누군가 절도 행각을 한 것이 cctv에 포착이 되었는데요.
이는 cctv를 보던 직원에게 발각되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이들 부자(父子)에게 보인 반응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영상에서는 아이가 갖고싶어 하는것 같은 음식과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이를 옆에있던 아빠가 가방에 담는 모습이 담긴 것이죠.
현장에 출동했던 이재익 경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마트로부터 절도 신고를 받고 가보니) 아버지와 아들이 울면서 피해자(마트 주인)에게 잘못을 빌고 있었다”며
“범행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면 그렇게 허술하게 안 했을 텐데, 폐쇄회로(CC)TV 바로 밑에서 가방에 주섬주섬 담는 장면이 녹화가 됐고 직원이 그걸 발견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날 부자가 훔친 물건은 우유, 과일 등의 식료품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은 “아버지는 지병이 있으셔가지고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을 떨었고, ‘배가 고파서 훔쳤다’고 말했다”며, “아들 둘과 노모를 부양하는 처지에 6개월 전 실직으로 지금까지 직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뇨병하고 갑상선증이 있단다”며 “그래서 이제 힘든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그래서 택시 기사를 그만뒀다”는 상황이라고 이야기 했죠.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마트 주인은 선처를 해 주었고 경찰은 그냥 보내기 너무 딱해서 국밥집에 들러 따뜻한 국밥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국밥을 먹는 도중 한 중년의 남성이 식당으로 들어오더니 이들 부자에게 선뜻 20만원이 든 돈봉투를 주었다고 하는데요.
아들은 미안했던 기분이 들었는지 곧장 달려가 남성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중년 남성은 웃으며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CCTV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마트에서부터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부자에게 봉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없는 형편이라면 눈앞에 놓여 있는 현금 20만 원에 욕심을 낼 법도 한데 그 아들이 바로 쫓아가서 돌려주려고 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타고난 인성이 나쁘지 않구나, 좋은 애구나. 그 모습이 저한테는 많이 와 닿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경위는 아버지를 주민센터로 데려가 일자리를 주선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아버지한테 근로 의욕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매우 강력하게 의사를 피력했다”며 “사회복지사에게 아버지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가 있는지 문의했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ㅍ
20만원을 망설임 없이 내준 중년 남성의 정체는 사업가로 들어났다고 하는데요. 인천중부경찰서는 인천시 중구 영종지구대에서 사업가 박춘식(66)씨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